호떡이가 중성화를 했다.
신랑이 주변에 마음에 들고 믿음이 가는 병원이 없다며 분양 받았던 병원까지 먼길을 하게 되었다.
2시간 반거리였는데 호떡이가 잘견뎌주어 고마웠다.

사실 신랑은 중성화를 반대하는 편이었다.
수술하러 가기로 했던 날 아침에 남편이 내키지 않는다며 미루었는데 그리고 그 한주간 밤12시가 넘어 현관에서 우는 호떡이의 심상치 않은 울음소리에 중성화를 해야 겠다고 결심이 서게 되어 바로 다음주에 하러 가게 되었다.
두마리를 키우는 집사 선배 친구의 말에 남자들은 좀 그런게 있다고 한단다.
동질감이라나 뭐래나 -_-....

접종 할 때 미동도 없던 녀석이 눈치는 빨라서 진정제를 놓는데 하악거리고 큰일날뻔..
그 뒤부터는 나가서 보지 않았다.

고양이는 사람과 달리 삼안검을 가지고 있어서 마취를 해도 눈을 감지 않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았다.

수술하고 나온 호떡이는 정신을 못차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취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상태를 봐야 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한두시간 정도 병원에 있어줘야 한다.

침도 흘리구...
내가 옆에서 호떡 호떡 불러주면 앵앵 거리면서 대답해주고 ㅠㅠ 맴이 아팠지만 수술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다음날이 레볼루션 접종해야하는 날이어서 혹시 접종 해도 괜찮은지 물어보니 괜찮대서 다행이었다.

다시 2시간 반 걸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호떡이는 내 다리 위에서 아주 잘 자고 집에 오니 장난감을 바로 가지고 노는... 건강한 녀석

잘 견뎌줘서 고마웡 ^.^


주의사항
• 수술 후 목카라는 2-3일정도 해주셔야 합니다. (수컷 기준)
• 알콜솜 말고 빨간약 요오드로 발라주시는 정도는 괜찮답니다.
• 목욕은 3주 후에 가능합니다.
• 구충제는 수술여부 관계없이 투약 가능해요.
• 저희 고양이의 경우엔 목줄도 못하는데 몸에 힘이 없으니 카라를 채워도 적응을 하더군요.
• 수술 가격은 고양이의 몸무게에 따라 약간 달라집니다. 마취약 때문에.
• 숫놈의 경우 시기는 6개월 이상으로 추천합니다. 성기가 제대로 자란 후가 아무래도 좋겠죠.

수의사 샘이 땅콩 크기를 아주 만땅으로 채워오셨다고... ㅋㅋㅋㅋㅋ


중성화 후 ,,,
• 집에 들어와서 이름을 불러주면 앵앵 하며 대답해줬는데 안해주네요 ㅠ
• 어리광이 좀 더 많아진 것 같고
• 현관은 여전히 좋아해서 창문은 여전히 열어달라고 하네요.
• 밤 늦게 시끄럽게 울지 않아요.
• 중성화 했다고 크게 얌전해지진 않네요.
• 얘는 언제까지 물지... 얼른 둘째를 들여야 겠어요.


마무리는 재워달라고 찡찡대서 데리고 와서 재웠더니 품에서 자는 모습 ㅎ



iphone5 VSCOcam


둘째는 지인의 스코티시 폴드의 발정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우리로는 호떡이를 채워줄 수가 없.. ㅠㅠㅠ
몇 달만 기다령 ㅠ!!



WRITTEN BY
가별이

,